흔히 알고 있는 일반기차나 KTX 외에 특별한 테마를 담은 기차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코레일에서는 특색 있는 테마 관광 열차를 개발해 기차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바다를 테마로 한 코레일 기차 여행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코레일 기차 여행 추천!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으로도 불리는 백두대간협곡열차는 붉은 복고풍 외관에 통유리 창, 내부의 붉은 컬러 의자들로 채워진 모습이 스위스 기차를 쏙 빼닮았습니다. 국내 최초 개방형 관광열차로 절벽과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백두대간 협곡 사이를 통과해 오감으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열차 제일 앞쪽은 백호무늬 외관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 호랑이의 기상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백두대간 협곡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천장을 제외한 모든 면에 유리로 되어 있으며 기차 내부의 의자는 정면을 바라보는 쪽과 창가를 바라보는 쪽으로 배치되어 있어 원하는 시야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열차는 기관차 1량과 객차 3량으로 좌석수는 총 158석입니다. 1호차와 3호차는 전망실로 운영되고 중간의 2호차는 카페실로 되어 있습니다. 하루 2회 왕복 운행되며 태백 철암역에서 승부역, 양원역, 분천역, 춘양역, 봉화역, 영주역으로 이어집니다. 예약은 코레일 홈페이지 레츠코레일을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으며 가격은 편도 2,600원으로 저렴합니다. 열차 내에서는 봉화군 문화관광해설사가 지역 관광안내 서비스를 시행해 더 알차고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 관광안내는 사전신청이 필수이니 해설을 들어보시려면 미리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철암역에서 열차가 출발하면 영동선 중 가장 오지에 위치한 승부역에 도착해 10분간 정차합니다. 이때 밖으로 나와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백설공주&일곱 난쟁이와 함께 사진도 찍고 간단한 먹거리도 살 수 있습니다. 영화 <기적>의 배경이 되었던 양원역에서도 역시 10분간 정차하며, 산타마을이 운영되는 분천역이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동해산타열차
동해바다를 달려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동해산타열차를 타면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동해산타열차의 운행노선은 강릉역-정동진역-묵호역-동해역-신기역-도계역-동백산역-철암역-석포역-승부역-양원역-분천역입니다. 위에 안내해 드린 백두대간협곡열차와 같이 승부역, 양원역, 부천역을 지나게 됩니다. 열차는 4호차로 연결되어 있으며 총 183석으로 1호차와 4호차는 일반실, 2호차는 카페실, 3호차는 가족실로 운영됩니다. 2호차 카페실은 19석으로 좌석은 많지 않으며 AR글라스 체험존이 있고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3호차 가족실은 46석으로 산타벤치 포토존과 가족석, 커플석, 패밀리룸으로 구성되어 여행하시는 분들끼리 보다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강릉에서 분천까지 소요시간은 2시간 56분이며 요금은 어른 11,200원, 어린이 6,800원, 경로 8,600원입니다. 사계절 내내 이용이 가능하며 예약은 열차가 출발하기 1개월 전부터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좌석배치도를 참고하시어 원하시는 위치의 좌석으로 예약할 수 있는데 예약자가 많아 가능한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역인 분천역은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어 산타마을로 특별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겨울이 아닌 계절에 방문한다면 보다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산타우체국이 운영되고 있으니 내부로 들어가 구경도 하시고 돌아올 크리스마스에 받아볼 카드도 써서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야외에는 산타 썰매와 산타클로스, 눈사람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라마가 반겨주고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라마 곁에서 떠나질 못합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적인 크리스마스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동해안 해안선을 달리다! 바다 열차
바다열차는 강릉과 동해, 삼척을 잇는 58km 노선으로 동해 바다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동해안의 청량한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해변을 여행하는 또 다른 특별한 방법으로 추천합니다. 푸르게 펼쳐진 바다와 드넓은 백사장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열차는 전 좌석을 측면방향으로 배치하고 창문도 일반열차보다 크게 만들었습니다. 전 좌석이 모두 바다 쪽을 향해있어 열차가 달리는 내내 동해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객실에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기차의 정면에서 지나고 있는 곳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객실 방송으로 지나가고 있는 지역을 설명해 주는 점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자로 사연 신청을 받기도 하고 퀴즈를 내서 과자세트 같은 사은품도 나눠주기 때문에 바다 경치 감상뿐만 아니라 기차 여행을 하는 깨알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열차는 총 4호차로 운영되는데 1호차와 2호차는 특실로, 3호차는 가족석으로, 4호차는 일반석으로 운영됩니다. 1호차와 2호차는 특별히 프로포즈석을 운영해 연인들의 경우 둘만의 근사한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식당칸은 없지만 sea train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간단히 커피나 음료, 맥주, 스낵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열차는 2007년 7월에 첫 운행을 시작해서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리뉴얼 과정을 거친 뒤 운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 여객열차가 아니라 관광용 특별 열차이기 때문에 가격은 조금 비싸긴 하지만 한 번쯤은 꼭 타 볼만한 열차입니다. 가끔씩은 자동차나 비행기 말고 낭만 가득한 기차여행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