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는 당일치기로 제격인 여행지들이 꽤 많습니다. 긴 시간을 내지 못하는 제가 당일치기로 다녀온 여행지 중 최고였던 세 곳을 뽑았습니다. 파주 벽초지수목원, 가평 남이섬, 양평 두물머리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서울 근교 당일치기 TOP3 추천! 남이섬
남이섬은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겠지만 저는 매번 방문할 때마다 즐겁고 힐링되었습니다. 남이섬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매 계절마다 새롭고 아름답습니다. 저는 특히 가을에 노란 은행나무로 가득 채운 남이섬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남이섬에 들어가면 운치 있는 메타세쿼이아길이 펼쳐지고 숲 속에는 다람쥐, 토끼, 타조 등이 자유롭게 노닐고 있어 자연과 교감하는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다양한 조형물과 전시관, 음식점, 카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짐 없이 가벼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남이섬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해 둘러볼 수도 있고 친환경 스토리투어버스를 이용해 전문가의 안내를 받으며 관광할 수도 있습니다. 집라인부터 트리 코스터, 트램폴리, 나무 터널, 흔들 그네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도 좋습니다. 또한 바이퍼, 디스코팡팡, 바나나, 플라이피시, 땅콩, 로잉보트 등 짜릿한 수상레저도 갖추고 있어 재미를 더해줍니다. 남이섬은 춘천과 가평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배편도 자주 있어 입도하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가평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면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어 자가용이 없어도 여행하기 좋습니다.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됩니다. 배는 시간대별로 운행 간격이 다른데 오전 8시부터 9시까지와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관광객이 많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관광객이 모이는 대로 10~20분 간격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기다림 없이 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배 대신 집라인 타고 들어갈 수도 있는데 집라인 이용금액은 1인당 49,900원입니다. 집라인은 입장만 가능하고 섬에서 나올 때는 배를 이용해야 합니다. 남이섬에서 나오면 닭갈비 맛집들이 죽 늘어서 있어서 닭갈비로 저녁식사까지 풀코스를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당일치기 여행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주 벽초지수목원
파주에는 프로방스 마을, 헤이리 마을, 영어 마을, 퍼스트 가든 등 가볼만한 곳들이 많지만 제가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벽초지수목원이었습니다. 벽초지수목원은 남녀노소, 연인, 가족, 친구 등 모두와 함께 힐링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CF,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촬영이 이루어진 만큼 곳곳에 예쁜 스팟들이 많았습니다. 꽤 넓은 면적이기도 하지만 곳곳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저의 경우 2~3시간이 훌쩍 지날 정도였습니다. 벽초지수목원은 설렘, 신화, 모험, 자유, 사색, 감동 등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진 27개의 공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동양적인 느낌과 서양적인 느낌의 정원이 함께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약 1,000여 종의 식물들이 가득 채우고 있어 산책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또한 연못가 주변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고, 7~8월에 가면 연꽃까지 가득 피어 있어 장관이었습니다. 수목원은 대부분 평지에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가 많이 마련되어 있어 걷기 불편하신 엄마도 쉽게 이동하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숲 속 놀이터에는 자연에 관심 없는 아이들도 놀기 좋게 친환경적인 재료들로 놀거리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용시간은 매일 10시부터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됩니다. 관람료는 성인 9천 원, 청소년 7천 원, 어린이 6천 원으로 36개월 미만은 무료입니다. 주차장은 1 주차장과 2 주차장이 있는데 매우 넓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없으나 수목원과 다소 거리가 있어 멀리 주차하게 되면 한참 걸어가야 하는 단점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출사 성지!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한동안 한달에 한번 골로 찾을 만큼 제가 좋아하는 곳이었습니다. 예전엔 지금처럼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두물머리는 양평 가볼 만한 1순위로도 꼽히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 제1경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새벽부터 출사를 시작해 두물머리의 다양한 곳을 촬영할 만큼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진다는 의미입니다. 양수리 나루터를 중심으로 공원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두물머리는 나루터는 조선시대 남한강 뱃길 나루터였습니다. 양평 양수리에서 나룻배를 타고 한양을 가던 뱃길로 정선과 담양을 거쳐 한양 마포나루까지 연결했습니다. 현재는 나루터 역할이 없어지고 공원으로 조성되어 남한강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두물머리에는 무려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있는데 어마어마한 크기와 멋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름에는 두물머리 중앙에 연꽃이 가득 피어있어 장관입니다. 연꽃은 6월 하순부터 꽃봉오리를 열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피어 있어 두 달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꽃 주변으로는 한적한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기에 정말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비가 오면 아무래도 관광객이 적기 때문에 마치 나를 위한 자연이 펼쳐진 듯 행복이 느껴집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우하게 물들어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삭막한 느낌이 있고 바람이 매서워 산책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주차는 유료로 운영됩니다. 5분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무료주자창도 있으니 편하신 곳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근처에 세미원도 있으니 함께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